국민의힘, 현역 평가 착수…총선 공천 주도권 격돌
핵심 요약
국민의힘에서 당원 권한 강화와 국민 참여 확대를 둘러싼 노선 충돌이 공천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선출직 평가혁신 TF가 현역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지역·당 기여도 평가 기준 마련에 착수한다. 공천 방식에 따른 유불리가 달라 옛 친윤계와 영남권 현역 의원들의 선택이 당내 구도의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이 차기 총선을 1년 8개월 앞두고 당원 중심 정당과 국민 참여형 정당을 둘러싼 노선 경쟁에 들어갔다. 당권파는 당원의 공천 영향력을 키워 원내 기득권을 깨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비당권파는 강성 지지층을 넘어 중도층까지 포괄해야 수권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정당 운영 원칙을 둘러싼 충돌은 차기 공천 주도권 경쟁과 맞물려 확산하는 양상이다.
논쟁은 지난달 정점식 원내대표가 장동혁 대표의 당원 중심 구상과 달리 국민정당으로의 변화를 주장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고 현역 국회의원도 평가 대상에 넣었다. 그동안 미뤄졌던 국회의원의 지역 및 당 기여도 평가 기준은 다음 주 화요일 회의부터 본격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장 대표는 공직자 평가에 당원 의사를 비중 있게 반영하고, 임기 동안 당원과 함께 활동할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당권파는 당원 중심 의사결정을 정당정치의 본질로 보고 공천 과정에서 당원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 대표는 원내 중심 운영이 가능하려면 원내대표 선거에도 당원 의사가 50% 이상 반영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비당권파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공천권을 대표가 아닌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정치개혁으로 제시했다. 다만 당원 참여 확대는 적극 지지층과 팬덤에 치우칠 위험이 있고, 국민경선은 인지도가 높은 현역에게 유리해 정치 신인의 진입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상반된 문제가 제기된다.
국민 참여 확대 방안으로 오픈프라이머리도 거론된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015년 완전국민경선제를 추진했지만 당내 이견과 야당과의 합의 실패로 성사되지 않았으며, 역선택을 막으려면 여야 동시 도입이 먼저라는 의견도 있다. 공천 기준이 구체화하면 옛 친윤계와 영남권 현역 의원들의 선택도 갈릴 전망이다. 당원과 당 기여도 평가 강화는 지도부와 거리가 있는 의원에게 불리할 수 있지만, 지역 당원 조직이 탄탄한 영남권 현역에게는 유리할 수 있어 공천 방식별 이해관계가 향후 당내 세력 구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