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징계 갈등 재점화…장동혁 혁신안 시험대
핵심 요약
국민의힘의 징계 절차를 둘러싼 갈등이 장동혁 대표 퇴진 요구로 다시 번지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윤리위원장 사퇴와 윤리위 해산, 한동훈 의원 복당 및 장 대표 중징계를 촉구했다. 장 대표가 준비하는 당원 중심 혁신안은 당내 반발을 돌파할 수 있을지를 가를 시험대가 됐다.
국민의힘이 당내 징계를 둘러싼 정면충돌에 다시 휩싸였다. 장동혁 대표가 징계 절차를 이어가자 한동안 잦아들었던 대표 퇴진 요구도 당 안팎에서 재점화했다. 장 대표는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을 강화하는 혁신안을 내놓아 반발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권 강화로 해석될 경우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조경태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의 사퇴와 현 윤리위 해산, 당무감사위원회 조사를 요구했다.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이 지난 3일 제기한 문제를 토대로, 주요 징계 대상자 명단과 징계 내용, 결정문, 보도자료가 외부 인사와 사전에 공유·논의됐다는 의혹을 문제 삼았다.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징계 자료와 처리 방향을 외부인과 미리 논의했다면 공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를 향해서도 부정선거 주장과 내란 수괴 옹호를 거론하며 제1 해당 행위자로 규정했고, 중징계와 출당·제명이 이뤄질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했다. 소장파와 중진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 대표 퇴진 서명 운동에는 2만명이 넘는 당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원로인 유준상 중앙당 상임고문도 전날 성명을 내고 징계 정치를 멈춘 뒤 대여 투쟁에 집중하고, 지도부가 포용과 통합의 정치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도부는 지난주 내부 반대 의견에도 중앙윤리위원 두 명을 충원하며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당 일각에서는 여당의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에도 야당이 힘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권 강화 성격의 혁신안이 나오면 퇴진론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