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재신임 투표 요구 일축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 퇴진 서명과 전 당원 재신임 투표 요구를 일축했다. 당은 2만7000여명 서명자의 당원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전체 당원의 뜻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장 대표 취임 뒤 당비 납부 당원이 20만명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의 퇴진과 재신임 투표를 요구하는 일부 당원의 서명운동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명 참여자의 당원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별도로 대응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도 관련 보고를 받지 않았으며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서명운동이 당원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절차가 아니라 45일 동안 전 국민을 상대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서명자 2만7000여명 가운데 실제 당원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당의 판단이다. 서명자 전원이 책임당원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이들의 의사만으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거나 전체 당원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장 대표 퇴진을 요구해 온 박인규 책임당원 등은 2만7000여명의 서명을 확보했다며 재신임 여부를 전 당원 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책임당원은 이날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당원들이 투표를 통해 당의 주인이 누구인지 직접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협박과 줄서기로 얼룩진 정당을 합리와 상식에 기반한 공당으로 되돌리자며 당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움직임을 자당 대표와 당 지도부를 흔들어 당의 전투력을 떨어뜨리는 부적절한 행위로 규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책임당원의 역할보다 특정한 목적을 앞세운 대표 흔들기가 어떤 정치적 의미를 갖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당원 수가 감소했다는 주장에도 장 대표 취임 이후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이 20만명 넘게 증가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