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원 2명 추가 임명…우재준 반대·양향자 기권
핵심 요약
국민의힘 지도부가 30일 중앙윤리위원 2명을 추가 임명했으나 우재준 최고위원이 반대하고 양향자 최고위원이 기권했다. 최근 윤리위원 2명이 사퇴한 가운데, 우 최고위원은 윤리위 편향 운영 조사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지도부는 표결 끝에 임명을 결정했으며, 회의 중 고성이 나오는 등 갈등이 표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30일 당 중앙윤리위원 2명을 추가 임명했다. 최근 윤리위원 2명이 사퇴하면서 위원 수가 5명으로 줄어든 데 따른 인원 보강 조치다. 그러나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윤리위의 편향 운영 의혹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추가 임명에 반대표를 던졌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기권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원 2명이 추가 임명됐다"며 "과거 윤리위원 2명의 사임은 실명 명단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압박과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위원 다수는 윤리위원 명단이 반복적으로 유출되는 점을 문제 삼았으며, 일부는 윤리위를 파행시키는 위원의 행태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윤리위원의 인터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도부 8명 중 우재준 최고위원과 양향자 최고위원이 각각 반대와 기권을 표시하면서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인사권은 대표 권한"이라는 취지로 중재에 나섰고, 장동혁 대표는 "조사할 권한이 없다"며 일단 임명 후 진행하자고 제안해 표결로 결정했다. 회의 말미에는 문밖에서 고성이 들리기도 했으며, 최 수석대변인은 우 최고위원이 다른 의견을 듣지 않고 자리를 떠난 점에 대해 역할을 다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윤리위는 지난 27일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으며, 당시 회의에는 재적위원 5명 중 3명만 참석한 상태로 진행됐다. 우 최고위원은 "사퇴한 사람들의 자리 공백만 메워 윤리위를 강행하는 기조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번 추가 임명으로 윤리위 정상화가 이뤄질지, 내부 갈등이 봉합될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