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징계 갈등 심화…지도부 내부서 절차 이의 제기
핵심 요약
국민의힘 윤리위가 7인 체제를 갖추며 징계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도부 일부는 윤리위원 임명 절차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했다. 윤리위는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윤리위원 충원으로 7인 체제를 갖추면서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속도를 낼 전망이지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징계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도부 일부에서는 윤리위원 선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3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원을 계속 충원해 윤리위를 강제로 가동시키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리위가 객관적 판단 기구가 아니라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위원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원 임명 표결에 반대표를 던졌으며, 윤리위 운영의 편향성 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같은 회의에서 기권표를 던진 양향자 최고위원은 임명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명단만 받고 위원들의 경력이나 정치적 이해관계, 제척 사유에 대한 설명 없이 곧바로 표결이 진행된 것은 최고 의결기관으로서 양심상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징계의 칼날이 날카로울수록 그 칼을 쥔 기구는 더 공정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권파에서는 윤리위 명단이 외부에 공개되고 일부 위원이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 당권파 인사는 윤리위를 흔들어 기능을 정지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민우 윤리위원장은 비밀 유지 의무 위반이 재발할 경우 해당 위원 해임을 당대표에게 요청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윤리위는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상태이며, 다음 회의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