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정면충돌…위원장 사퇴 요구
핵심 요약
국민의힘 윤리위원들이 윤민우 위원장의 징계 자료 사전 공유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윤 위원장의 비밀 유지 경고와 해임 요청 방침을 놓고 위원들 사이의 충돌이 격화했다. 징계 논의 대상 의원들은 공정성 회복을 촉구했고 당 지도부는 윤리위원들의 공개 대응을 비판했다.

조경태·진종오 의원 등의 징계를 논의하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비밀 유지 의무를 둘러싼 내부 충돌이 커지고 있다.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은 3일 윤민우 위원장이 징계 관련 자료를 외부인과 미리 공유하고 협의했다는 제보와 정황이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윤 위원장이 자신을 비판한 위원들에게 해촉 가능성을 경고한 뒤 나온 공개 대응이다.
두 위원은 한동훈·배현진·김종혁 등 주요 인사의 징계가 논의된 올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징계 대상자 명단과 징계 내용, 결정문, 보도자료가 외부로 사전 공유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실로 확인되면 윤 위원장 자신이 비밀 유지 의무를 어긴 징계 대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견해가 다른 위원에게 친한계라는 틀을 씌우고 징계를 경고한 행위도 윤리위를 지도부 의중에 맞추려는 독단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갈등은 지난달 22일 윤리위가 당 대표를 겨냥한 의도적 비판이 반복적·조직적·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징계할 수 있다는 기준을 발표하면서 본격화했다. 우 부위원장 등은 윤 위원장의 개인 견해가 윤리위 공식 입장처럼 공표됐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윤 위원장은 내부 논의에 관한 비밀 유지 의무가 다시 위반되면 관련 위원의 해임을 당 대표에게 요청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두 위원은 명단이나 대화 내용을 유출한 적이 없다며 재반박했다.
징계 논의 대상 의원들과 당 지도부의 반응도 맞섰다. 6선 조경태 의원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윤리위가 장동혁 대표의 ‘아바타 위원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친한동훈계 초선 진종오 의원은 윤 위원장이 제기된 의혹에 직접 답하고 절차적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다른 윤리위원을 공격하는 행위가 부적절하다며 윤리위 파행을 겨냥한 정치적 언론 대응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