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내홍…부위원장 사퇴로 표면화
핵심 요약
우종환 국민의힘 윤리위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이 7일 사퇴 의사를 밝히고 윤민우 위원장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우 부위원장은 윤리위 내부 심의는 공정했지만 위원장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결정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의 징계 사유가 사실이라면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우종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윤민우 위원장의 운영 방식과 공정성 논란을 문제 삼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황경성 윤리위원도 같은 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윤 위원장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우 부위원장은 독단적인 지침 결정이 윤리위를 당대표 보호 기구로 비치게 만들 수 있다며 조직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부위원장은 회의 도중 윤 위원장에게 함께 사퇴하자고 직접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회의도 그대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이 과거 결정문 작성 과정에서 관계자와 긴밀히 소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장동혁 대표와 무관하다는 해명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내놨다. 다만 윤리위원들이 재신임을 받는다면 복귀할 뜻이 있으며, 사퇴서 제출은 위원장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임한 윤리위원 2명의 배경을 놓고도 당의 설명과 다른 주장이 나왔다. 우 부위원장은 한 변호사는 실명 공개에 따른 부담 때문에 사퇴했지만, 다른 변호사는 자신과 윤 위원장의 대립이 격화된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은 두 사람 모두 실명 공개가 부담돼 물러났다는 입장이었다. 우 부위원장은 일반 위원들의 심의와 판단은 합리적이고 내부 회의도 공정했지만, 공정성 시비에 놓인 위원장이 결과를 발표하면 신뢰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징계 절차가 시작된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해서는 상정된 사유가 사실이라면 징계가 타당하며, 자신이 윤리위원으로 남는다면 세 사람 모두 중징계 대상이라고 밝혔다. 서범수 의원과 진 의원의 사안에도 문제가 많다는 판단을 내놨다. 조 의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제명 철회를 요구한 데에는 이미 윤리위의 손을 떠난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장 대표 징계 요청서는 회의에서 보지 못했고, 징계 안건은 위원장이 사전에 정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우 부위원장은 달라진 윤 위원장의 모습이 낯설다면서도 양심을 믿는다며 명예로운 동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