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쇄신 충돌…안철수·조경태 책임론 격화
핵심 요약
안철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이 국민의힘의 인적 쇄신 대상을 놓고 충돌했다. 안 의원은 ‘복당 운동권’ 정리를, 조 의원은 비상계엄과 탄핵 책임 규명을 앞세웠다. 대선 패배 이후 계속된 당내 갈등이 과거사 평가와 인적 개편 논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인적 쇄신 방향을 둘러싸고 안철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안 의원이 당을 분열시키는 ‘복당 운동권’을 정비 대상으로 지목하자, 조 의원은 2026년 8월 12일 SNS에서 12·3 비상계엄과 탄핵 책임을 먼저 물어야 한다며 반박했다. 대선 패배 이후 이어진 당내 쇄신 논쟁이 과거사 책임론과 결합하면서 중진 의원 간 갈등으로 번진 모습이다.
안 의원은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가동과 맞물려 당 밖 특정인을 위해 움직이거나 내부 분열을 부추긴 인사들을 차기 총선 지원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리적 오점을 남긴 인물도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인적 개편을 주문했다. 조 의원은 계엄 해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의 당시 행적을 문제 삼았고, 안 의원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2025년 6월 대선 패배 직후부터 수습 방안과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내홍을 겪었다. 계엄과 당내 민주주의 문제가 패인으로 거론됐고,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요구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혁신안을 둘러싼 반발도 이어졌다. 같은 해 7월에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인적 쇄신의 범위를 두고 온도차를 드러냈으며, 부정선거론과 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 문제도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
이번 설전은 쇄신 대상을 누구로 규정할지를 놓고 당내 시각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안 의원은 복당 인사들의 분열 행위와 윤리 문제를 정비 기준으로 제시했지만, 조 의원은 비상계엄 당시의 대응과 탄핵에 대한 태도가 책임 판단의 출발점이라고 맞섰다. 과거 사건의 평가와 인적 개편 기준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의 쇄신 논의는 당의 노선과 인적 구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