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범수·진종오 윤리위 회부 결정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범죄 희화화 논란을 일으킨 서범수·진종오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지도부는 탈당 권유보다 공식 징계 절차를 통해 책임을 묻는 방안을 선택했다. 친한동훈계는 피해자의 사과 수용과 다른 의원의 문자 논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토론회에서 범죄를 희화화하는 농담을 주고받은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주최한 행사에서 서 의원은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도부는 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두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고위원회에서는 서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방안과 윤리위 절차를 곧바로 개시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참석자들은 탈당으로 논란을 피하게 하기보다 공식 징계 절차에서 언행의 책임을 묻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해당 발언의 심각성에 이견이 없었으며, 사안에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친한동훈계에서는 윤용근 의원이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도중 정몽규 전 회장에게 사과성 문자를 보낸 일을 함께 다루지 않으면 공정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도부는 부적절한 발언과 신체적 위협이 거론된 이번 사안을 문자 논란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고, 계파 문제로 볼 사안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윤리위 회부에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들인 점이 결론에 반영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 최고위원은 논란이 과도하게 부각되면 피해자가 우려하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가 가려질 수 있다며 조용하고 적절한 절차를 주문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끔찍한 범죄를 희화화한 언행과 엄중한 사안을 다루는 자리에서 보인 가벼운 태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피해자의 용서만으로 문제가 끝난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신중한 언행을 당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