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범수·진종오 윤리위 중징계 가닥
핵심 요약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범수·진종오 의원에게 윤리위의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의원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를 농담 소재로 삼았다가 논란이 커진 뒤 사과했다. 정점식 원내대표와 일부 의원은 징계 확대에 신중하거나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6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를 농담의 소재로 삼은 서범수·진종오 의원에게 중앙윤리위원회 차원의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자진 탈당으로 징계 절차를 피하도록 두지 않고 당의 공식 심의를 거쳐 책임을 묻겠다는 방향이다. 다만 정점식 원내대표는 윤리위 회부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지 않아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온도 차를 드러냈다.
논의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뤄졌다. 두 의원은 지난 4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주최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토론회에서 피해자 김진주 씨가 도착하기 전 문제의 대화를 나눴다. 서 의원이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를 해보자는 취지로 말하자, 진 의원은 발보다 손을 잘 쓴다는 취지로 웃으며 응수했다. 현장의 친한동훈계 의원들도 즉시 제지하지 않았고, 두 의원은 논란이 확산한 뒤 각각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일부 원외당협위원장은 이날 두 의원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했다. 장 대표를 포함한 당권파는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과정에서 원내대표를 상대로 물리적 충돌을 일으켜 징계 대상이 된 권영진 의원 사건과 이번 사안을 함께 거론하며 엄정한 처분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개인 일정으로 최고위에 불참한 정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약속하면서도 두 의원의 윤리위 징계에는 말을 아꼈다.
당내에서는 처리 방식과 형평성을 둘러싼 이견도 이어졌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피해자가 논란 탓에 보완수사권 문제가 묻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윤리위가 조용히 적절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우 최고위원은 청문회 중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배려를 요청하는 문자를 보낸 윤용근 의원에게 아무 조치가 없었던 점도 지적했지만,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두 사안을 비교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기호 의원 역시 잇단 징계가 당의 세력을 약화할 수 있다며 두 의원 처분에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