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재선출 절차 검토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전국 당협위원장의 일괄 사퇴와 당원 중심 재선출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사고 당협 32곳과 교체 권고 27곳을 포함해 추가 정비 가능성이 열려 있다. 구체적인 선출 방식은 다음 최고위에서 결정되며 당권 강화와 공천 연계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전국 당협위원장의 임기를 자동 연장하지 않고, 일괄 사퇴 후 당원 의사를 반영해 다시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역 의원을 포함한 기존 위원장 전원이 재신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열리면서 장동혁 대표가 예고한 당 조직 쇄신도 구체적인 절차를 밟게 됐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3일 선출 방식과 시기 등을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으며, 최종 방침은 다음 최고위에서 정하기로 했다.
당헌·당규상 당협위원장은 짝수년 8월 선출하도록 돼 있다. 최고위가 기존 위원장의 단순 유임 대신 당원 선출 절차를 의결하면 모든 지역이 위원장 공석 상태인 사고 당협이 될 수 있다. 조강특위는 결정을 앞두고 시도당위원장과 정희용 사무총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다만 전 당원 투표, 책임당원 투표, 운영위원회 위임 가운데 어떤 방식을 채택할지는 확정되지 않았고, 재선출 규모와 세부 절차도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현재 국민의힘 사고 당협은 32곳으로, 조강특위가 즉시 위원장 보강에 착수할 수 있다. 과거 당무감사위원회가 교체를 권고한 27곳도 정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최고위는 이들 지역의 6·3 지방선거 활동을 평가해 교체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기존 대상에 들지 않은 지역도 지방선거 과정에서 역할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오면 당무감사위와 최고위 논의를 거쳐 사고 당협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조강특위의 권한은 사고 당협 위원장 충원에 한정돼 있어 전체 재선출에는 최고위 결정이 먼저 필요하다.
일괄 사퇴 방안이 현실화하면 당내 반발도 예상된다. 현역 의원 대부분이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재신임 절차가 향후 총선 공천과 연결되고, 모든 당협을 사실상 사고 당협으로 만드는 조치가 당권 강화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부는 평소 당원과 소통하고 당 활동 기준을 충실히 이행한 현 위원장에게 당원 선출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교체 범위를 지나치게 넓히면 오해를 살 가능성이 크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