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협 재선출 착수…계파 긴장 고조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당원 투표를 통한 당협위원장 재선출 절차에 착수했다. 장동혁 대표는 대여 투쟁보다 공천에 치중한 인사의 교체를 예고했다. 친한계와 비당권파가 대상에 포함될 경우 잠복한 내홍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당헌·당규에 따른 당협위원장 재선출 방침을 공식화했다. 임기가 끝난 당협위원장을 관행적으로 연장하던 방식에 제동을 걸고, 전 당원 또는 책임당원 투표를 거쳐 새 위원장을 임명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한 대여 투쟁보다 지방선거 공천에만 관심을 둔 인사는 교체 대상으로 지목했다.
지난 10일 출범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중앙당사에서 두 번째 회의를 열어 조직 정비를 위한 사전 절차를 논의했다. 조강특위는 업무 범위와 당협위원장 공모 지역, 선출 방침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해 승인을 받은 뒤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장 대표는 당원 중심주의를 내세우며 당협위원장 임명 과정에 당원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원 선거 도입을 바라보는 현역 의원들의 이해관계는 엇갈린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의원들은 투표를 통해 당협 장악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어 새 방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역 조직 관리가 부실한 의원에게는 선거 결과가 당협위원장직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친한동훈계나 비당권파 의원이 실제 교체 대상에 포함되면 조직 개편 문제가 계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사라졌지만 논란 자체는 잠복해 있으며 다른 계기로 다시 떠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철수 의원은 당 밖 특정인을 위해 움직이는 세력을 ‘복당 운동권’으로 규정하고 친한계 퇴출과 차기 총선 공천 자격 배제를 요구했다. 친한계 한지아 의원은 배제보다 통합을 촉구했고, 우재준 의원은 안 의원이 성난 당원 편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비판한 데 씁쓸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