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030 여성 겨냥해 주거·투자·치안 의제화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주거·자산 형성·안전 의제로 2030 여성 표심 공략에 착수했다. 여성·청년 당원 50명이 참여하는 연구소를 출범시키고 부동산·ETF·보완수사권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 이탈 흐름에도 국민의힘이 대안으로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진단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이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 범죄 안전을 핵심 의제로 내걸고 2030세대 여성 표심 확보에 나섰다. 정부·여당에서 이탈하는 흐름을 지지층 확대로 연결하려는 구상이지만, 여권 지지율 하락에도 당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아 대안 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진단도 내부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1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만 18~35세 여성·청년 당원 50명이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 ‘2030 미래 의제 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장동혁 대표는 청년이 당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기성세대 정치인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사회 문제와 대안을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동산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2030 여성의 이탈을 부른 현안으로 집중 제시했다. 장 대표와 신동욱·김민수 최고위원은 황희 민주당 의원의 ‘버스하우스 청년주택’ 구상과 과거 14평 아파트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았다. 정 원내대표는 세금 부담이 전월세와 청년 주거에 전가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청년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은 보완수사권 폐지가 강력범죄에 취약한 젊은 여성과 청년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권파 내부에서는 민주당의 노동 유연화와 연금·복지·부동산 정책에 대한 청년 여성의 거부감이 커도 국민의힘이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2022년 1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를 게시해 남녀 청년층을 갈라놓는다는 비판을 받은 전력도 지지층 확장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