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접점 넓히는 전주 금융거점 경쟁
핵심 요약
국내외 금융사들이 국민연금과의 소통 확대와 위탁운용사 선정 가점 확보를 위해 전주 거점을 늘리고 있다. IBK자산운용은 11일 사무소를 열며 금융지주들은 여러 계열사를 결합한 금융타운 조성에 나섰다. 국민연금이 신설한 가점 1점은 치열한 수탁 경쟁에서 선정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민연금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국내외 금융사들이 올해 전주에 잇달아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5월 말 기준 기금 적립금이 1848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과 대면 소통을 강화하고, 위탁운용사 선정 때 전주 거점 운용사에 부여되는 가점 1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IBK자산운용도 11일 전주사무소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취임한 뒤 신한금융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블랙록, 페블스톤자산운용, KB금융, 한화자산운용, 스타우드캐피탈, 우리금융이 전주에 새 거점을 열었다. NH농협금융과 삼성자산운용, 하나금융도 사무소나 금융거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 중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와 블랙록은 3월, 스타우드캐피탈은 7월 전주사무소를 개설했다.
금융사 집결은 연락사무소 중심에서 여러 계열사의 기능을 결합한 금융타운 형태로 넓어졌다. 신한금융은 2월 신한펀드파트너스 전주본부를 중심으로 전북 금융허브를 출범시켰고, KB금융은 7월 은행·증권·자산운용·손해보험이 참여하는 금융타운을 열었다. 같은 달 우리금융도 은행과 자산운용사가 입주한 금융타운을 개소했다. 하나금융은 자산운용·증권·은행 수탁영업을 묶은 통합거점을, NH농협금융은 NH-아문디자산운용 사무소 기반의 금융허브를 추진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국내주식·국내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에 전주 거점 운용사 가점 1점을 신설했다. 기본점수 100점에서 소수점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수탁 경쟁 구조상 1점이 선정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 제도는 2025년 12월 지역 운용사 인센티브 검토 주문이 나온 지 6개월 만에 도입됐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안정적인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금융 빌딩과 컨벤션, 저렴한 주택, 편리한 교통 등 기반시설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