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흥행에도 청년층 참여 저조
핵심 요약
6000억원 규모의 1차 국민성장펀드는 일주일 만에 완판됐지만 20·30대 투자 비중은 13.4%에 그쳤다. 50대가 가입자 수와 투자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60대 이상은 평균 투자액이 가장 높았다. 정부는 9월 2차 펀드의 저소득층 배정 비율을 50%로 확대해 청년층 참여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 처음 선보인 6000억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됐지만, 20·30대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5월 22일 판매를 시작한 1차 펀드에는 모두 3만38명이 가입했다. 이 가운데 20·30대 가입자는 5852명, 투자액은 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입자의 19.5%, 투자금의 13.4%에 해당한다.
가입자 수와 투자액 모두 5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가입자는 1만173명으로 전체의 33.9%였고, 투자액은 2316억원으로 전체 자금의 38.7%를 차지했다. 40대는 9357명이 1706억원을 투자했다. 60대 이상 가입자는 4588명으로 규모는 작았지만 평균 투자액은 은행에서 2336만원, 증권사에서 2780만원으로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해 말 출범한 150조원 규모의 국가 성장기금 사업에 포함된 상품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경제 구상 가운데 하나로, 인공지능과 반도체, 바이오, 로봇,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청년층의 낮은 투자 비중에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자금 여력과 5년 만기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도 환매 제한도 단기간 안에 자금을 써야 할 수 있는 청년층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판매 시점도 청년층 참여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 펀드가 출시된 5월 말 전후 코스피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고, 6월 18일에는 처음으로 9000선을 넘어 청년 투자자의 관심이 주식시장으로 쏠렸다. 정부는 9월 6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내놓으면서 저소득층 배정 비율을 1차의 20%에서 50%로 높일 계획이다. 1차 펀드에 가입한 청년 투자자의 60% 이상이 저소득층에 해당해, 배정 확대가 청년층 참여를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