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병원 문 열어…소방·지역의료 함께 맡는다
핵심 요약
국내 첫 국립소방병원이 충북 음성군에서 문을 열었다. 소방관 직무질환의 예방·치료와 지역 공공의료를 함께 담당한다. 정부는 국가 핵심 공공병원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충북 음성군에서 열린 국내 첫 국립소방병원 개원식에 참석해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공무원을 국가가 안전하게 보호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들의 헌신을 존중하고 제복에 대한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소방공무원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첫 번째 책무를 현장에서 수행하는 영웅으로 평가했다. 불길과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는 과정이 소방관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며, 공무원 직군 가운데 짧은 평균 수명과 일반 국민보다 많게는 수십 배 높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우울증 유병률을 언급했다.
국립소방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의 임상 역량과 소방의학연구소가 축적한 데이터를 결합해 직무 중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는 소방의학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이 병원이 소방공무원 진료와 지역 공공의료를 함께 책임지는 국가 핵심 공공병원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개원식 뒤 이 대통령은 고압산소치료실과 심폐재활검사시스템, 통합재활센터, 영웅쉼터를 둘러봤다.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기반과 지역 주민의 재활시설 이용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 중인 퇴직 소방공무원과 주민의 회복을 기원했다. 곽영호 병원장에게 외래환자 등 운영 현황을 묻고 소방공무원과 주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의료기관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으며, 의료진에게도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환자를 돌봐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