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폭 피해동포 25명, 정부 지원으로 히로시마 추모
핵심 요약
국내 거주 원폭 피해동포와 가족 25명이 처음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히로시마 위령제에 참석했다. 방문단은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일본 거주 피해동포 및 원폭 관련 역사 현장을 찾았다. 재외동포청은 방문 기록을 교육 자료로 제작하고 피해동포 지원과 국내외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1년을 맞아 국내에 거주하는 원폭 피해동포와 가족들이 처음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일본 현지 위령제에 참석했다. 재외동포청은 8월 4일부터 7일까지 피해동포와 가족 25명의 히로시마 방문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이 일본 거주 동포에서 국내 피해동포로 넓어진 첫 사례다.
방문단은 5일 히로시마 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에서 열린 제57회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했다. 이들은 위령비에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뒤 일본에 거주하는 피해동포들과 만나 교류와 연대의 뜻을 확인했다. 히로시마 소재 원폭 역사관도 찾아 전쟁과 핵무기가 남긴 참상을 돌아봤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한국인 수만 명이 희생됐다. 생존자와 유가족은 재일동포 사회와 함께 매년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제를 열어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겨 왔다. 재외동포청의 기존 위령제 지원은 일본 거주 피해동포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부터 국내 거주 피해동포와 가족도 현지 추모 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위령제 추모사를 통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과거의 비극이 남긴 교훈을 바탕으로 상생과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방문 과정을 기록영상으로 제작해 차세대를 위한 역사·평화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역사적 특수동포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외 원폭 피해동포의 교류도 지속해서 뒷받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