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규제 강화에 해외 3배 ETF 매수 급증
핵심 요약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 문턱이 높아진 뒤 해외 레버리지 ETF 매수가 늘었다. SOXL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미국 주식에 올랐다. 국내 레버리지 상품 거래는 급감한 반면 해외 고배율 상품으로 자금 이동이 두드러졌다.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투자 문턱이 높아진 뒤 개인투자자의 매수 자금이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이동했다. 정부가 관련 대책을 발표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반도체 업종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SOXL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SOXL 매수 거래대금은 46억3617만 달러로, 매수 규모 2위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7배를 웃돌았다. 미국 주식 매수 상위 10개 가운데 레버리지 ETF는 SOXL과 코스피 수익률을 3배로 따르는 KORU, 테슬라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TSLL 등 3개였다. 이들 상품의 매수 거래대금은 총 51억7440만 달러로 직전 13거래일보다 10억 달러 이상 늘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에 기본예탁금 3000만 원을 적용한 첫날인 지난달 31일에도 SOXL이 미국 주식 매수 1위를 차지했다. 이날 SOXL 매수 거래대금은 4억9842만 달러였고 KORU가 2위에 올랐다. 두 레버리지 ETF의 매수대금은 미국 주식 매수 상위 10개 상품 전체 거래대금의 80.2%를 차지했다.
같은 시기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30일 국내 16개 상품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 거래대금은 각각 5조5431억 원과 4조8588억 원이었지만, 거래 요건이 강화된 뒤인 이달 4일에는 각각 3092억 원과 4880억 원으로 줄었다. 국내 상품의 매수 위축과 해외 고배율 ETF의 거래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규제 시행 이후 투자 자금의 이동 흐름이 뚜렷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