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위 수능 논·서술형 기조 놓고 신중론 확산
핵심 요약
국교위의 미확정 발표 이틀 뒤 차정인 위원장이 수능 논·서술형의 적극 도입을 강조했다. 교육계와 여권에서는 공식 입장과 위원장 발언의 온도 차를 지적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교원단체들은 단계적 검증과 폭넓은 사회적 합의, 사교육 증가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능 논·서술형 도입을 포함한 대입 제도에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이 도입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국가 교육정책을 다루는 기관의 공식 설명과 위원장 발언 사이에 온도 차가 드러나면서 교육계와 여권 안에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교위는 지난 3일 대입제도특별위원회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교육 현장과 국민 의견을 충실히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차 위원장은 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현행 수능이 5지선다형 문제의 반복 풀이 훈련에 치우쳐 있다며, 응시자가 직접 답을 쓰는 논·서술형 평가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방식이 학교 수업과 학습 형태를 바꾸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입시 제도 개편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사례가 없다는 취지로 신중론을 펴자 차 위원장은 국민의 호응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대학입시가 수업과 학습 방식을 바꾸는 힘을 지닌 만큼 이를 활용해 교육 내용도 바꿀 필요가 있다는 논리였다. 교사노조연맹 관계자와 여권 관계자는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복잡하고 민감한 대입 문제를 단정적으로 다루면 국가적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원단체들은 논·서술형 평가의 취지보다 도입 절차와 검증 과정에 무게를 뒀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급진적 추진 대신 독서와 작문 같은 과목부터 논술형 시험을 운영해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수십 년간 유지된 시험 체제를 전면 수정하는 사안인 만큼 학생·학부모·교원의 폭넓은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며, 사교육 증가 가능성에 대한 대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