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둔 기업들, 로펌에 정무·규제 대응 맡긴다
핵심 요약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주요 로펌이 기업의 정무·규제 위험 대응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전직 고위 관료와 국회 실무진, 전문 변호사를 결합한 원스톱 자문 체계가 확산하고 있다. 인맥 중심이던 대관 업무에는 AI 예측과 입법 데이터 분석이 본격 도입되고 있다.
오는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주요 로펌들이 전직 장·차관과 국회 실무진, 입법·규제 전문 변호사를 결합한 대응 조직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기업 오너의 국감 출석 조율부터 의원별 관심 분야 분석, 사업 관련 법안의 규제 위험 점검까지 한곳에서 처리하는 체계다. 김영란법 시행과 공무원 접촉 규칙 강화, 국정 농단 사태 이후 기업 대관 조직의 축소·해체가 이어지면서 정무·규제 관리가 대형 로펌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평양은 우병렬 그룹장이 총괄하는 150여 명 규모 규제대응 솔루션 센터에 고승범·조의섭·박화진·조경식·임재현 등 정책 전문가를 배치했다. 도시가스사업법 개정과 울릉샘물 사업 허가, 교육환경영향평가 면제 등을 지원했다. 세종은 백대용 변호사가 이끄는 120여 명 규모 입법전략자문그룹을 구성해 장대섭·남형기·윤형중 등을 중심으로 정부 조사와 기업 위기에 대응하고, 종합상황실과 현장 대응센터도 운용한다.
광장은 2011년 법제컨설팅팀을 출범시킨 뒤 2017년 60여 명 규모 RGA 솔루션 그룹으로 확대했다. 우윤근·진정구·이종석과 임채민·안경덕·진웅섭 등이 정책 및 행정 대응을 맡는다. 율촌의 30여 명 규모 입법전략대응팀은 박지웅·구기성·구승희를 중심으로 규제 동향을 상시 점검하며 윤상직·손금주·문승욱과 협업한다. 김앤장은 별도 전담 조직 없이 사안별로 입법·행정 경험자를 조합한다.
대관 자문의 무게중심은 인맥과 현장 접촉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으로 넓어지고 있다. 화우의 약 50명 규모 GRC 그룹은 홍정석 그룹장을 중심으로 박광온·최종구·이인복·손창동과 협업하며 입법 가능성과 대응 시점을 수치화하는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과 원자력발전사업자 관리·감독 법률 제정안에도 대응했다. 지평은 지난해 1월 조직을 20여 명 규모 공공정책솔루션센터로 확대해 입법 절차 가이드북을 냈고, 임성택·사봉관·김진권·서정협·이공현을 중심으로 국정감사 대응 매뉴얼과 데이터베이스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