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8월의 전쟁영웅과 독립운동가 선정
핵심 요약
국가보훈부가 8월의 6·25전쟁영웅으로 해병대 병 3·4기생과 미군 티몬스 대위를 선정했다. 해병대 병 3·4기생은 제주 출신 지원자들로 주요 전투에 참전했고, 티몬스 대위는 서북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또한 8월의 독립운동가로 고인덕 등 4명이 선정되어 무장독립투쟁의 공로를 기렸다.

국가보훈부는 31일 '2026년 8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해병대 병 3·4기생과 미국 육군 로버트 리 티몬스 대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인물들로, 보훈부는 매달 전쟁영웅을 선정해 그들의 공적을 기리고 있다.
해병대 병 3·4기생은 1950년 8월 해병대사령부가 제주에 주둔하던 시기에 자원입대한 제주 지역 청년들이다. 이들은 제주농업중학교와 대정읍 모슬포부대에서 신병훈련을 받았으며, 4기생 중에는 미혼 교사와 육지에서 제주로 피란 온 인원 등 여성 지원자 126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전쟁 기간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원산상륙작전, 도솔산전투, 장단 사천강지구전투 등에서 활약하며 전선 곳곳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로버트 리 티몬스 대위는 미 제25보병사단 제5연대전투단 중대장으로, 1950년 8월 낙동강 방어선의 명운이 걸린 서북산 전투에 참전했다. 서북산 전투는 마산을 점령한 뒤 부산 방면으로 진출하려던 북한군 제6사단을 저지하기 위해 벌어진 전투로, 고지의 주인이 19차례나 바뀌는 격전 끝에 미군과 국군이 승리했다. 하와이 주둔 부대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에 파병된 티몬스 대위는 중대원 100여 명과 함께 서북산을 지켰으나, 북한군의 고지 점령을 저지하던 과정에서 적 공격에 전사했다. 그의 시신은 전사 1년 뒤 발견되어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으며, 미국 정부는 1951년 은성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한편, 보훈부는 '2026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의병에서 독립군까지 이어지는 무장독립투쟁에 헌신한 고인덕·이세영·한흥근·정시해 선생을 선정했다. 고인덕 선생은 의열단의 비밀 후원자로 활동하며 밀양을 중심으로 청년운동과 계몽운동을 전개했고, 이세영 선생은 대한제국 군인 출신으로 의병전쟁에 참여한 뒤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에서 독립군을 양성했다. 한흥근 선생은 교사로 재직하다 민족교육운동에 투신한 뒤 만주와 연해주를 오가며 독립운동 동지들을 규합했으며, 정시해 선생은 을사늑약 이후 최익현 의진에 합류해 중군장 등으로 활동하며 호남과 영남 일대에서 전투를 지휘했다. 이번 선정은 전쟁영웅과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보훈부의 노력의 일환으로, 국민들의 관심과 기억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