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 선발전 넘어 상시 경쟁체제로
핵심 요약
국가대표 AI 선발전이 4개 팀 중 한 곳을 탈락시키고 내년 최종 1~2개 팀에 지원을 집중할 예정이다. 참여 4개 팀의 모델은 모두 에포크AI의 주목할 만한 모델에 등재됐다. 단기 선발 대신 기업의 경쟁과 재도전, 신규 진입을 보장하는 상시 리그 체제가 대안으로 제시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인공지능(AI)’ 2차 선발전에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개 팀 가운데 한 곳이 탈락하고 3개 팀이 다음 단계로 진출한다. 내년에는 최종 1~2개 팀을 뽑아 정부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어서, 소수 승자를 가리는 현행 방식이 국내 AI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적합한지를 둘러싼 논의가 필요해졌다.
독파모 프로젝트 참여 4개 팀이 올해 상반기 개발한 AI 모델은 모두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AI의 ‘주목할 만한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 사람중심AI연구소가 매년 발간하는 ‘AI 인덱스’의 주요 척도로 쓰인다. 네 팀 모두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국내 AI 생태계의 중요 자산이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한 차례 평가로 특정 팀에 패자라는 인식을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대표 AI 사업은 국내 데이터와 산업 환경에 맞는 모델을 직접 설계하고 학습·운영해 기술·문화·국가적 종속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시작됐다.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성과를 평가하고 지원 대상을 선별해야 하지만, 새로운 기업과 모델이 빠르게 등장하고 순위가 수시로 바뀌는 AI 산업을 단판 승부식 토너먼트로 운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안으로는 여러 국가대표 AI가 상시 경쟁하는 ‘K-AI 리그’ 체제가 제시된다. 정부는 심사위원보다 운영자 역할을 맡아 우수 팀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성적이 낮은 팀에는 재도전 일정을 마련하며, 새로운 기업의 진입 통로도 열어둘 수 있다. GPU와 컴퓨팅 공급,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보, 공공데이터 개방과 공공기관의 국내 AI 활용, 제조·금융·의료·통신·국방 분야 실증시장 조성도 함께 추진할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