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 선발, 토너먼트서 상시 경쟁체제로
핵심 요약
국가대표 AI 2차 선발전은 4개 팀 중 한 팀을 제외하는 절차를 앞두고 있다. 참여한 4개 팀의 모델은 모두 에포크AI의 주목할 만한 모델에 등재됐다. 일회성 선발 대신 재도전과 신규 진입이 가능한 상시 경쟁체제가 정책 대안으로 제시된다.
2026년 8월 현재 ‘국가대표 인공지능(AI)’ 2차 선발전은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개 팀 가운데 한 팀을 제외하고 3개 팀을 다음 단계에 올리는 절차를 앞두고 있다. 내년 최종 1~2개 팀에 정부 지원을 집중하는 현행 방식이 국내 AI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적합한지를 둘러싼 정책적 논의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4개 팀이 올해 상반기 개발한 AI 모델은 모두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AI의 ‘주목할 만한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관의 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 사람중심AI연구소가 매년 발간하는 ‘AI 인덱스’의 주요 척도로 활용된다. 참여 팀 전체가 세계적으로 평가되는 모델을 내놓은 만큼, 한 차례 평가로 탈락 팀을 정하기보다 성과에 따라 기회를 달리하되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정부는 지난해 국내 데이터와 산업 환경에 맞는 AI 모델을 직접 설계하고 학습·운영해 기술·문화·국가적 종속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성과를 평가하고 지원 대상을 선별할 필요성은 분명하다. 다만 기업과 모델이 빠르게 교체되는 AI 시장에서는 단기 성적만으로 최종 승자를 가르는 토너먼트가 산업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안으로는 여러 국가대표 AI가 반복해서 겨루고 새로운 기업도 계속 진입하는 ‘K-AI 리그’형 상시 경쟁체제가 제시된다. 정부는 심사위원보다 운영자 역할을 맡아 우수 팀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성적이 낮은 팀에도 재도전 일정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GPU와 컴퓨팅 공급,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보, 공공데이터 개방, 공공기관의 국내 AI 활용 확대도 운영 과제로 꼽힌다. 제조·금융·의료·통신·국방 분야의 실증시장까지 열어 세계 수준의 AI 기업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정책 목표로 제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