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모 지분 19.77%로 확대…LX 승계 구도 선명
핵심 요약
구본준 회장의 지분 증여로 구형모 대표가 LX홀딩스 지분 19.7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구 대표가 받은 주식은 약 474억원 규모이며 증여세는 약 250억∼280억원으로 추산된다. 구 대표의 LX홀딩스 복귀와 구 회장의 잔여 지분 이전 여부가 승계 과정의 다음 변수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보유 지분 일부를 장남 구형모 LX엠디아이 대표이사에게 증여하면서 LX홀딩스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구 회장은 지난달 공시한 계획대로 자신이 보유하던 LX홀딩스 지분 19.99% 가운데 7.85%를 구 대표에게 넘겼다. 이에 구 대표의 지분율은 11.92%에서 19.77%로 높아졌고, 구 회장의 지분율은 12.14%로 낮아졌다.
1987년생인 구 대표는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LG전자 전략기획팀 등을 거쳤다. LX가 LG에서 계열 분리된 2021년 LX홀딩스 상무로 합류한 뒤 이듬해 전무로 승진했으며, 같은 해 설립된 경영컨설팅 자회사 LX엠디아이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LX엠디아이는 LX인터내셔널과 LX판토스, LX하우시스 등 주요 계열사에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며 지난해 매출 99억원과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지분 이동으로 장남을 중심으로 한 경영권 승계 구도가 더욱 분명해졌다. 구 회장은 2021년 구 대표에게 LX홀딩스 지분 11.14%를, 차녀 구연제 씨에게 8.52%를 각각 증여했다. 그러나 이번 추가 증여 대상에는 구 씨가 포함되지 않았다. 구 대표가 새로 받은 주식 가치는 약 474억원이며, 부담할 증여세는 약 250억∼280억원으로 추산된다.
구 대표는 2021년 증여 당시 증여세 분할 납부를 위해 LX홀딩스 지분 9.43%를 강남세무서에 담보로 제공했다. 이번 세금도 연부연납 방식으로 낼 가능성이 있으며 배당금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LX홀딩스의 지난해 보통주 배당금은 주당 290원으로, 현재 지분을 기준으로 한 구 대표의 연간 배당금은 약 27억원이다. 다만 구 회장이 지분 12.14%를 보유하고 있고 구 대표도 지주사가 아닌 LX엠디아이를 이끌고 있어, LX홀딩스 복귀와 추가 지분 이전 여부가 승계 과정의 다음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