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3년 만에 떠난 청주동물원 수사자 바람이
핵심 요약
청주동물원의 수사자 바람이가 12일 오전 22살로 숨졌다. 2023년 구조된 바람이는 영양 공급과 재활을 거쳐 건강과 정상 체형을 되찾았다. 동물원은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고 동물복지 향상에 계속 힘쓸 계획이다.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생활해 온 수사자 ‘바람이’가 12일 오전 8시께 22살의 나이로 숨졌다. 청주시는 현재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고 있다. 사자의 평균 수명이 10~15년인 점을 고려해 노화에 따른 사망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바람이의 나이는 사람으로 환산하면 약 95세 수준이다.
바람이는 청주로 옮겨진 뒤 충분한 영양 공급과 재활을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을 경계했지만 점차 실외 방사장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렸고, 이송 약 2개월 만에 체형이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이후 자연과 유사하게 조성된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적응 훈련을 거쳐 암사자 ‘도도’와 함께 생활했다.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바람이는 2016년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비좁은 실내 공간에서 홀로 오랜 기간 지내며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말라 ‘갈비사자’로 불렸다. 사연을 확인한 청주동물원은 소유주와 협의해 2023년 7월 5일 바람이를 청주로 이송하고,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뜻을 담아 새 이름을 붙였다.
바람이와 도도 사이에서는 2024년 딸 ‘구름이’가 태어났다. 구름이도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지면서 부녀 사자는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청주동물원은 바람이를 아끼고 응원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바람이가 남긴 의미를 되새기며 동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동물복지 향상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