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형곡동 단수 이틀째…1만4945세대 불편
핵심 요약
구미 형곡동 수도관 누수로 형곡1·2동 1만4945세대와 송정동 일부 세대의 단수가 이틀째 이어졌다. 복구 지연과 늦어진 생수 지원으로 주민들이 직접 물을 구하고 행정복지센터에 몰리는 등 불편이 커졌다. 단수는 14일 오전 8시까지 연장됐지만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경북 구미시 형곡동에서 수도관 접합부 누수로 시작된 대규모 단수가 이틀째 이어지며 형곡1·2동의 아파트와 빌라, 단독주택 등 1만4945세대가 불편을 겪고 있다. 인근 송정동 일부 세대에서도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가운데 복구 시점마저 불투명해지자 일부 주민은 출근을 포기하거나 마트와 편의점에서 생수를 대량으로 구입했다.
누수는 12일 오후 10시께 발생했다. 구미시는 사고 약 50분 뒤인 오후 10시 56분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형곡동 일부 지역에서 긴급 복구공사로 약 5시간 동안 단수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공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12시간 넘게 물 공급이 중단됐고, 저장된 물을 쓸 수 있어 피해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아파트와 물탱크가 있는 빌라까지 단수 영향권에 들었다.
급수 중단이 장기화하는 동안 생수 등 긴급 지원이 제때 닿지 않으면서 주민 불만도 커졌다. 형곡동의 한 마트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생수가 판매됐고, 주민들은 묶음 단위로 물을 사 갔다. 구미시는 13일 오후 2시 44분에야 형곡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비상 급수 팩과 생수를 나눠준다는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형곡1·2동 행정복지센터 앞에는 지원 물품을 받으려는 주민 수십∼수백명이 몰렸다.
시는 가구마다 2리터 생수 3병을 배부하고 있으며, 급수차를 투입해 요청한 상가와 아파트 물탱크에도 물을 채우고 있다. 가족 수가 많은 일부 주민은 추가 생수를 요구하기도 했다. 단수 예정 시간은 형곡동과 송정동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14일 오전 8시까지 연장됐다. 특히 고지대인 형곡2동은 물이 나오지 않는 곳이 많고, 복구공사가 끝나더라도 관로에 다시 물이 차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정상 공급 재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