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향한 한국 구호품 두고 엇갈린 일본 여론
핵심 요약
대한항공이 구마모토현 지진 이재민에게 생수 1만2000병을 지원했다. 일부 일본 누리꾼이 한국산 구호품을 비하했지만 감사와 사과의 반응도 이어졌다. 무신사는 규슈 지역 고객에게 이달 중순까지 생활 구호물품을 무상 제공한다.
한국 기업들이 규모 7.1 강진으로 피해를 본 일본 구마모토현에 생수와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가운데, 일부 일본 누리꾼이 한국산 구호품을 비하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식수 부족이 이어지는 재난 현장에 물품이 전달됐지만, 온라인에서는 지원을 거부하거나 폐기하라는 반응과 선의에 감사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제주퓨어워터 1000박스를 긴급 지원했다. 1.5ℓ 생수 1만2000병은 인천발 기타큐슈행 KE557편 화물기로 운송된 뒤 육로를 거쳐 피해 지역에 전달돼 이재민 식수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한국산 물을 마시고 싶지 않다거나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강이나 바다에 버리거나 되가져가라는 반응까지 내놨다.
구마모토현에서는 지난달 28일 강진이 발생해 38명이 숨지고 380여 명이 다쳤다. 주택 1만3000여 채가 파손됐고 이재민은 약 7600~8500명으로 집계됐다. 상수도 시설 붕괴로 약 4만4000~4만6800가구가 단수된 데다 최고기온 40도를 넘는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식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비난을 질타하는 현지 반응도 이어졌다. 물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순수한 지원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과 함께 대한항공의 빠른 대응, ‘힘내라 구마모토’ 문구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무신사도 지난달 31일 출고분부터 규슈 지역 주문 상품에 토시와 핸드타월 3종 세트, 일반 타월 등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을 별도 신청 없이 동봉하고 있으며, 지원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