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지진 쇼핑몰 폭발, 가스 누출 정황…직원 3명 사망
핵심 요약
구마모토 지진 후 이온몰에서 폭발로 직원 3명 사망, 1명 심폐정지. 전문가들은 가스 누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정부는 조사 중. 여진으로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 이후 인근 대형 쇼핑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입점 점포 직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일어난 이번 폭발은 지진으로 인한 가스 누출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공식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원인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건물 내부에서 가스 냄새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폭발은 지진 발생 약 1시간 30분 뒤인 28일 오후 5시 50분께 3층 건물의 2층에서 발생했다. 당시 쇼핑몰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약 3000명의 손님이 방문해 있었지만, 지진 직후 손님과 직원 대부분이 주차장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은 대피하지 못하거나 다시 건물로 들어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온 요시다 아키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전원이 입점 점포 직원이며, 직원 3명은 아직 행방불명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폭발 원인으로 가스 누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도쿄이과대 구와나 가즈노리 교수는 현장 영상을 분석해 건물 부재가 산산조각 난 점을 들어 강한 폭발력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지진으로 가스 설비가 손상돼 누출된 가스가 밀폐된 공간에 축적된 뒤 점화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도쿄소방청 출신 사토 야스오는 쇼핑몰 내 식당가가 공동 배관으로 프로판 가스를 사용하고 있어 지진으로 배관이 어긋나 대량 누출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더운 날씨로 냉방 가동으로 건물이 밀폐되면서 폭발 규모가 커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온몰 측은 폭발 지점에 음식점이 없고 가스 배관 경로의 중간 지점이라며, 푸드코트가 떨어진 곳에 위치해 그쪽으로 가스 공급관이 지나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일본 경찰이 공개한 내부 영상에는 천장이 무너지고 기둥과 벽이 부서져 잔해가 가득한 모습이 담겼다. 구조 작업은 여진이 계속되면서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100회 넘게 발생해 수색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구마모토현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까지 구조된 인원은 사망자를 포함해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