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지진 사망자 34명…72시간 골든타임 내 구조 총력
핵심 요약
구마모토 지진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고, 72시간 골든타임 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피난소 환경이 열악해 간접사망 방지 대책이 시급하며, 2016년 지진 경험이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진으로 반도체 공장 생산이 중단돼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연속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섰다. NHK는 30일 오전 4시 재해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인용해 사망자가 3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 구마모토현에서 8명, 오이타현에서 7명이 숨졌으며, 나머지 사망자는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다. 구조 당국은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 발견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지만, 골든타임 내에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진 발생 72시간이 임박하면서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자위대와 경찰, 소방대가 대규모로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자위대는 이날 헬기 5대를 동원해 산간 지역에 고립된 주민들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약 500명이 구조됐으며, 5100명이 넘는 자위대원이 현장에 투입됐다. 한편 피난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간접사망을 막기 위한 대책도 시급해지고 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약 420개소의 피난소에 1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수용돼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아사히신문은 피난소에서 노인들이 쓰러지는 사례가 발생해 탈수 방지, 구급 의료, 심리 치료 등이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10일 이상 피난 생활을 이어온 일부 피난소에서는 노인들이 간접사망 위험에 크게 노출되고 있다. 일본 정부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피난소의 노인 비율은 33.1%로, 일반 인구의 노인 비율 20.9%보다 높다.
구마모토현은 2016년 4월에도 규모 6.5와 7.3의 지진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지진으로 건물 붕괴와 산사태 등이 발생해 50명이 사망했다. 반면 이번 지진은 규모가 더 컸지만 사망자는 34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문가들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내진 설계가 강화되고 주민들의 대피 훈련이 효과를 본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진으로 인한 물류 차질도 우려된다. 규슈 지역의 반도체 공장들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전자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