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지진 사망 34명, 추가 강진 경고… 반도체 공급망 복구 수개월
핵심 요약
구마모토 지진 사망자가 34명으로 늘고, 대피소 406곳에 9450명이 피난 중이다. 지진조사위원회는 미파열 단층대에서 추가 강진 가능성을 경고했다. TSMC 등 반도체 기업의 생산 정상화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 사흘째인 30일, 지진 관련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다.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는 아직 파열되지 않은 단층대가 남아 있어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마모토현에 따르면 대피소 406곳에 약 9450명이 피난 중이며, 정전 가구는 1만8910여 곳에 달한다.
지진조사위원회는 29일 밤 임시회의에서 위성 관측과 지진 파형 분석 결과, 이번 지진이 히나구 단층대 81km 중 약 30km 구간이 어긋나 발생했으며, 남쪽에 미파열 구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오바라 가즈시게 위원장은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처럼 남은 단층이 어긋나 추가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조사위는 단층대 전체가 활성화되면 규모 8.0의 파괴적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구마모토현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와 소니 세미컨덕터,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기업이 공장을 두고 있다. TSMC는 1공장 재가동을 위해 장비 점검과 조정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소니 세미컨덕터는 운영 재개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도쿄일렉트론은 다음 달 3일부터 공장 2곳을 가동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생산공정 복구 후에도 출하 재개와 공급망 정상화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구마모토 지진으로 협력업체가 피해를 입어 부품 조달이 지체되자, 혼슈 미즈시마 공장에서 일부 차종 생산을 30일부터 중단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번 강진이 일본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 현시점에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며 공급망 영향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강진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피해가 장기화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