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복구에 200억 엔…40.3도 폭염 겹쳐
핵심 요약
규모 7.1 강진으로 38명이 숨진 구마모토현에서 기온이 사상 처음 40도를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피해 복구에 200억 엔을 투입하고 지진을 특정 비상 재해로 지정한다. 대형 페리를 통한 의료·숙박 지원과 함께 농업용 시설 1천970곳, 농지 389곳의 복구가 추진된다.

지난달 28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38명이 숨진 일본 구마모토현에 40도를 웃도는 폭염까지 겹쳤다. 3일 구마모토시 주오구의 최고기온은 40.3도까지 올라 현내 관측 사상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섰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진 피해 복구 작업과 대피소 생활의 어려움도 한층 커진 상황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강진 이후 처음으로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 사업에 200억 엔, 한화 약 1천82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지진은 복구 과정의 행정 절차에 특례를 적용할 수 있는 ‘특정 비상 재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4일에는 의료와 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대형 페리가 구마모토현 야쓰시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육상자위대 헬리콥터를 타고 주요 피해 현장을 상공에서 점검했다. 지진 이후 폭발과 붕괴 사고가 발생한 대형 쇼핑센터 이온몰 구마모토를 비롯해 굴뚝이 무너진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 등의 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어 진앙이 위치한 히카와초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대응 계획을 설명했다.
농업 부문의 피해도 구마모토현 곳곳에서 확인됐다. 현재까지 지진 피해가 파악된 곳은 농업용 시설 1천970곳과 농지 389곳이다. 정부는 복구 재정 투입과 특별재해 지정, 대형 페리를 활용한 의료·숙박 지원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강진 피해 현장에서는 시설과 농지 복구에 더해 기록적인 고온 속 피난 생활을 지원하는 조치가 동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