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강진, 히나구 단층 북부 33㎞ 흔들었다
핵심 요약
규모 7.1 구마모토 지진으로 히나구 단층대 주변 약 33㎞에서 지표 변형이 확인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1.75m의 수평 이동과 1.5m의 단차가 관측됐다. 단층대 남쪽 절반은 움직이지 않아 인근 활성단층을 포함한 장기 대비가 요구된다.
지난달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으로 활단층인 히나구 단층대 주변 약 33㎞에 걸쳐 지표면이 어긋나거나 높낮이가 달라진 흔적이 확인됐다. 변형 구간은 구마모토현 미후네마치에서 야쓰시로시까지 이어졌으며, 이번 지진으로 히나구 단층대 북부가 크게 움직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장에서는 우키시 도요노마치부터 남쪽으로 약 20㎞ 이어지는 구간에서 두드러진 변화가 관측됐다. 히카와조 노즈 부근의 지표면은 수평 방향으로 약 1.75m 이동했고, 야쓰시로 분기점 주변에서는 약 1.5m 높이의 단차가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야쓰시로시에서는 지진으로 파손된 고속도로의 모습도 항공 촬영을 통해 확인됐다.
도호쿠대학 도다 신지 교수와 구마모토대학 등이 참여한 조사팀은 지진 이후 히나구 단층대를 따라 현장을 살피고 지표 변형 범위와 피해 건물의 위치를 분석했다. 붕괴를 비롯해 큰 피해를 본 건물의 대부분은 단층 위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피해 건물 가운데에는 내진성이 높은 주택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히나구 단층대의 전체 길이는 약 80㎞지만 이번에 움직임이 확인된 곳은 북부로, 남쪽 절반에서는 단층 이동이 나타나지 않았다. 조사팀은 지진 발생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이번 강진 이후 인근 활성단층에 변형이 더 쌓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움직이지 않은 남부 구간과 주변 활성단층을 고려한 장기적인 지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