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강진 사흘째, 폭염 속 잔해 수색 구조 계속
핵심 요약
구마모토 강진 사흘째, 폭염 속 구조 작업이 이어지며 일본제지 공장에서 50대 남성이 구조됐다. 사망자는 17명, 심폐정지 5명으로 집계됐고 대피소 주민은 9천여 명이다. 자위대 등 8천여 명이 투입됐고 총리는 인명 구조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1 지진 사흘째인 30일, 최고 기온 36도의 폭염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뚫고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8일 발생한 지진으로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는 거대한 굴뚝이 쓰러지며 사무실을 덮쳐 8명이 잔해에 갇혔고, 구조대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만에 50대 남성 1명을 극적으로 구출했다.
구조 당시 현장에는 경찰·소방·자위대원 200여 명이 투입됐다. 선발대로 도착한 대원들은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손과 쇠 지렛대만으로 콘크리트 덩어리를 들어내며 수색을 벌였다. 좁은 틈새로 생존자에게 "괜찮냐"고 묻자 남성은 "힘을 낼 테니 도와달라"고 힘겹게 답했고, 구조대는 물을 건네고 더위를 견디도록 물을 뿌려주며 작업을 이어갔다. 야쓰시로 광역소방본부 책임자는 중장비 투입이 어려웠던 이유로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좁고 경사가 심했던 점을 꼽았다.
구마모토현은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17명, 심폐정지 상태가 5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 5명, 지진에 따른 2차 폭발이 발생한 가시마마치 이온몰에서 3명이 포함됐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오전 1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심정지 숫자 등이 섞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마모토 전역 400여 곳의 대피소에는 주민 9천여 명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구조 작업에는 자위대 4600명, 경찰 2000명, 소방 1400명이 투입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진 피해 현장에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며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늘려 인명 구조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진이 계속되고 건물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가운데, 폭염까지 겹치면서 구조대원들의 작업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