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강진, 10년 만에 재활성화된 히나구 단층대가 원인
핵심 요약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이번 지진은 히나구 단층대 활동으로 추정되며,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추가 지진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당시 움직이지 않은 단층 남부 구간이 이번에 활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번 지진이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을 일으킨 히나구 단층대의 활동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히나구 단층대는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에서 야쓰시로해까지 북동~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이 약 81㎞의 활단층으로,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추가 지진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이 단층의 육상 구간에서 규모 7.5, 해역 구간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단층 전체가 움직일 경우 규모 8.0의 강진도 가능하다고 평가해 왔다. 오하라 가즈나리 지진조사위원장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지진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비를 주문했다.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10㎞로 얕아 강한 흔들림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4월 구마모토 대지진은 규모 6.5 지진 발생 이틀 뒤 규모 7.3의 강진이 이어지며 27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사카이 신이치 교수는 당시 지진이 후타가와 단층대와 히나구 단층대가 함께 움직여 발생했으며, 이번 지진은 그때 움직이지 않고 남아 있던 히나구 단층대 남부 구간이 활동하면서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NHK에 설명했다.
사카이 교수는 이번에도 지진 활동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히나구 단층대 남쪽은 바다와 접해 있어 지진 규모에 따라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기상청은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으나 아직 쓰나미는 관측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활단층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진원이 얕아 큰 피해를 낼 수 있는 만큼 추가 여진과 해일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