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서울 편입 접고 GH 이전에 행정력 집중
핵심 요약
구리시가 진전이 없던 서울 편입 추진을 철회하고 GH 이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시는 지난달 10일 철회 공문을 경기도와 구리시의회에 각각 보냈다. GH와 구리시는 임시청사 확보와 주사무소 이전 등 향후 일정을 조율했다.
신동화 경기 구리시장은 6일 구리시청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서울 편입 추진을 공식 철회한 뒤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구리 이전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편입은 구리시의 독자적인 의지만으로 성사할 수 없고 경기도·서울시 간 합의와 법률 제정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하지만, 지난 3년간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는 판단이 이번 결정의 핵심 배경이다.
구리시는 지난해 2월 경기도가 서울 편입 추진을 이유로 GH 이전 행정절차를 중단한 이후 서울시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두 현안을 함께 끌고 가기 어렵다고 보고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GH 이전 재개를 택했으며, 지난달 10일 서울 편입 철회 의사를 담은 공문을 경기도와 구리시의회에 각각 보냈다. 행정력과 예산의 추가 소모를 막겠다는 취지도 결정에 반영됐다.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신 시장은 시민의 뜻을 배제한 결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교통 여건의 변화와 대외적인 조건을 종합하면 편입 실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편입 추진 당시에도 시가 먼저 절차에 나선 뒤 상당한 시간이 지나 여론조사를 했던 만큼, 애초 사업이 시민 의견을 토대로 시작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이어가는 편입 활동에는 시가 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GH 이전은 2021년 시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7.2%가 유치에 찬성했고, 구리시가 11개 지방자치단체와 경쟁해 확보한 사업이다. 신 시장은 이를 시민과 한 1호 약속이자 지역 도약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규정했다. 브리핑에 앞서 김용진 GH 사장과 이홍근·임창열 경기도의원, 경기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간담회도 열렸다. 참석자들은 임시청사 확보와 주사무소 이전을 포함한 전반적인 일정을 조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