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서울 편입 접고 GH 이전 재가동 집중
핵심 요약
구리시가 서울시 편입 추진을 공식 철회하고 GH 이전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시는 지난달 경기도와 구리시의회에 철회 공문을 보내고 임시회 본회의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GH 이전과 구리교육지원청 신설에 행정력과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기 구리시가 서울시 편입 추진을 공식 철회하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 이전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전환했다. 신동화 구리시장은 6일 시청 회의실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하고, 구리교육지원청 신설도 함께 추진할 핵심 현안으로 제시했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장기 논의 대신 구체적인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사업에 행정력과 예산을 집중하겠다는 결정이다.
구리시는 지난달 10일 서울 편입 추진을 철회한다는 공문을 경기도와 구리시의회에 각각 보냈으며, 같은 달 31일 열린 제36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철회 사실을 보고했다. 시는 시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인식하고 있지만, 이번 결정이 시민의 뜻을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민의 선택을 시정에 반영해 이미 유치가 확정됐던 GH 이전 사업의 행정절차를 다시 가동하는 데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구리시는 지난 3년간 서울 편입을 추진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서울 편입에는 구리시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고 경기도와 서울시의 의견 조율, 관련 법률 제정 등 엄격한 법적·행정적 절차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서울 편입과 GH 구리 이전을 동시에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난해 2월 21일 밝힌 뒤 GH 이전과 관련한 모든 행정절차를 중단했다. 경기도는 편입에 반대했고 서울시도 적극적인 추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구리시는 GH 이전 절차가 재개되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H는 자산 규모가 22조원 이상이고 연 매출이 1조원을 넘는 공공기관이다. 시는 GH가 구리에 자리 잡을 경우 공공기관 한 곳의 이전을 넘어 구리를 거점으로 한 수도권 북부의 다양한 도시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GH 이전과 구리교육지원청 신설을 시급한 두 과제로 삼아 민선 9기 시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