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GH 유치로 시정 방향 전환
핵심 요약
구리시가 서울 편입 추진을 철회하고 GH 이전 정상화에 집중한다. 시는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시민 지지, 지역경제 효과를 전환 근거로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임시청사를 마련해 연말까지 GH 직원 근무를 추진한다.
구리시가 서울 편입 추진을 공식적으로 접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이전 정상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신동화 구리시장은 6일 시청 회의실에서 서울 편입 철회와 GH 이전 재개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10일 경기도에 철회 방침을 공식 통보한 데 이어 31일 제361회 구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연설에서도 정책 전환을 분명히 했다.
시는 서울 편입과 GH 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경기도가 지난해 2월 서울 편입 추진이 계속되는 동안 GH 이전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행정구역이 서울로 바뀌면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GH 본사를 구리에 두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신 시장은 두 사안을 정치적 구호가 아닌 시민의 실익과 실현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 문제로 규정했다.
시민 의견에서도 두 정책의 온도 차이가 확인됐다. 2024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6.9%가 서울 편입에 찬성했지만, 지하철 8호선 연장 등 현안 해결을 전제로 한 응답이 포함돼 시민 의사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반면 2021년 GH 유치 조사에서는 찬성률이 87.2%였고, 시민 1만여 명이 유치 서명에 참여했다. 신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GH 이전 정상화를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시는 GH 이전이 지역경제의 기반을 넓힐 사업으로 보고 있다. 자산 22조원 이상, 직원 1천여 명 규모의 GH가 들어서면 유동 인구와 일자리, 상권 활성화, 도시 인지도 상승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지방소득세와 주민세 등 연간 약 80억원의 세수 확대 가능성도 제시했다. 지난달 경기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와 도의회, GH 관계자 협의를 거쳤으며 올해 하반기 임시청사를 확보해 연말까지 GH 직원이 구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