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경쟁력 회복 위해 딥마인드 재편
핵심 요약
구글이 제미나이 경쟁력 회복을 위해 딥마인드를 재편하고 일부 조직을 본사로 흡수했다. 세르게이 브린 공동 창업자는 핵심 AI 인력에 개발 속도와 역량 집중을 요구했다. 내부 시험에서 경쟁 모델에 뒤처진 결과가 나오면서 차기 플래그십 모델 출시는 두 달 연기됐다.
구글이 인공지능 모델 경쟁에서 뒤처진 격차를 좁히기 위해 핵심 개발 조직인 딥마인드를 재편했다. 세르게이 브린 공동 창업자는 최근 몇 달간 주요 AI 담당자들에게 제미나이 모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일부 딥마인드 조직은 구글 본사로 흡수됐으며, 연구 조직의 독립성보다 제품 활용과 수익 확대에 무게를 두는 방향이 뚜렷해졌다.
조직 개편은 제프 딘 수석과학자의 퇴사와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의 자리 이동이 맞물린 상황에서 진행됐다. 앤스로픽이 클로드 미토스 모델의 사전 공개를 서두르던 지난 4월에는 브린 창업자가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수백 명의 직원에게 개발 속도를 높일 것을 요구했다. 경쟁사의 신형 모델 출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딥마인드에 대한 본사의 통제도 한층 강화됐다.
구글은 2014년 딥마인드를 인수한 뒤 연구 성과를 자사 소프트웨어에 더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수익으로 연결하기 위해 조직의 자율성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왔다. 제미나이는 지난해 11월 한때 경쟁사 모델보다 앞선 성능을 보였지만, 이후 앤스로픽과 오픈AI가 새 모델을 내놓으면서 우위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변화는 장기 연구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체제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경쟁력에 대한 내부 경고도 출시 일정에 영향을 줬다. 구글은 8월 자체 시험에서 제미나이가 코딩을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경쟁 모델에 뒤처진 결과를 확인한 뒤 새로운 플래그십 버전의 공개를 두 달 미뤘다. 조직 통합과 개발 독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기 제미나이의 성능과 출시 시점이 경쟁 구도 변화의 핵심 변수로 남았다. 뉴욕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18% 내린 342.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