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보증 AI센터 대출, 채권시장서 회수 추진
핵심 요약
은행 컨소시엄이 텍사스 데이터센터 사업에 150억달러를 대출하고 채권 매각으로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구글은 TPU 공급을 조건으로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향후 시설 지분 약 20%를 보유한다. 보증은 완공 후 발효돼 채권 투자자가 건설 지연과 비용 초과 위험을 부담한다.
모건스탠리가 이끄는 은행 컨소시엄이 미국 텍사스주 허바드에 들어설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에 150억달러, 약 21조2천억원을 대출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대출 집행이 끝나는 대로 해당 채권을 여러 차례로 나눠 채권시장에 매각하고 투입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대규모 인공지능 인프라의 자금 조달이 은행 대출을 거쳐 채권 투자자에게 이전되는 구조다.
차주는 데이터센터 개발사 넥서스 데이터센터다. 대출에는 공사 진척에 맞춰 특정 건설 단계마다 자금을 받는 지연 인출 조항이 적용된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텐서처리장치(TPU)를 이 시설에 공급하는 조건으로 대출 지급보증을 제공하며, 향후 데이터센터 지분 약 20%도 보유한다. 완공된 시설은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구글이 자사 TPU를 탑재할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넥서스 데이터센터와 지분 합작 형태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은행권은 건설자금을 먼저 공급한 뒤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채권을 시장에 순차적으로 넘겨 장기간 부채를 직접 보유하는 부담을 줄이게 된다. 결과적으로 AI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외부 자금이 은행과 채권시장을 연계한 경로로 마련된다.
다만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될 채권은 투기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지급보증을 제공하더라도 보증 효력은 데이터센터가 완공된 이후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권 투자자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건설 지연과 비용 초과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 채권 매각 시점과 회수 속도 역시 단계별 대출 집행과 사업 완공 과정에 맞물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