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통합 가속…제미나이 개발 재정비
핵심 요약
구글이 딥마인드의 비기술 지원 조직을 본사에 통합하며 제미나이 개발 체제를 재정비한다. 제미나이 최신 모델은 경쟁 모델에 밀렸고 예고된 제미나이3.5 프로 출시도 지연됐다. 세르게이 브린은 핵심 개발진에 경쟁사 추격과 재귀적 자기개선 분야 집중을 주문했다.
구글이 인공지능 모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딥마인드 산하 비기술 지원 조직을 본사에 흡수·통합한다. 제프 딘 수석과학자의 퇴사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의 의장 이동이 발표된 다음 날인 6일 전사회의에서 조직 개편 방침이 공개됐다. 딥마인드의 독립적 운영 체제보다 제미나이 개발과 사업 성과를 앞세우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것이다.
새 수장인 코라이 카부쿠오을루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한 허사비스와 달리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근무해 왔다. 구글은 제미나이3 공개 직후 한때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클로드 미토스와 GPT-5.6 솔에 밀렸고, 일부 중국 개방형 모델보다 성능이 낮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능지표에서 제미나이3.6 플래시는 GPT-5.6 루나, 딥시크 V4 플래시 0731과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구글은 2014년 딥마인드를 인수한 뒤 거점을 영국 런던에 유지하고 단기 매출보다 장기 과학 연구와 부수 프로젝트를 폭넓게 허용해 왔다. 그러나 제미나이의 발전 속도가 오픈AI GPT와 앤트로픽 클로드에 뒤처진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기존 정책을 수정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지난 5월 개발자회의 I/O에서 제미나이3.5 프로를 6월 출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8월 중순까지 제품은 나오지 않았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지난 4월부터 핵심 개발진에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제미나이 개발 집중을 수개월간 강하게 주문했다. 인간의 개입 없이 모델이 발전하는 재귀적 자기개선 분야에 자원을 모아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구글 클라우드를 비롯한 상업 부서는 딥마인드가 제미나이 개발을 중심으로 움직이면 프로젝트 사이에서 반복된 AI 연산 인프라 배분 갈등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