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지휘체계 재편…딘 창업·허사비스 연구 집중
핵심 요약
제프 딘이 27년 만에 구글을 떠나 AI 스타트업을 창업한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딥마인드 CEO에서 물러나 AGI와 AI 안전 연구에 집중한다. 핵심 인력 이탈과 제미나이 출시 지연이 겹치며 구글의 AI 실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구글의 인공지능 전략을 이끌던 최고위급 인사들이 동시에 역할을 바꾼다. 27년 동안 구글의 기술 기반을 설계해 온 수석과학자 제프 딘은 회사를 떠나 창업에 나서고, 데미스 허사비스는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 범용인공지능 연구에 집중한다. 6월 주요 연구자들의 경쟁사 이동에 이어 경영·연구의 핵심 인력까지 이탈하거나 실무에서 물러나면서 구글 AI 조직의 실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알파벳은 5일 AI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고 허사비스를 딥마인드 회장 겸 알파벳 수석과학자로 선임했다. 제미나이 모델과 프런티어 AI 연구, 앱·개발자 조직의 실무 지휘는 코레이 카부추올루 최고기술책임자가 맡아 순다르 피차이 CEO에게 직접 보고한다. 허사비스는 AGI와 AI 안전·규제 연구에 전념한다. 2010년 딥마인드를 세운 그는 2014년 회사를 4억 파운드에 구글에 매각했으며, 알파고와 알파폴드 개발을 주도했다.
1999년 구글의 30번째 직원으로 합류한 딘은 맵리듀스와 빅테이블을 설계하고 2011년 구글 브레인을 설립했으며, AI 개발 도구 텐서플로 구축에도 관여했다. 그는 동료 산자이 게마와트와 공익법인 스타트업 ‘디스커버리 루프’를 창업해 CEO를 맡는다. 구글의 시니어 펠로 두 명이 모두 새 회사로 이동하며, 꾸옥 레와 오리올 비냘스 등 기존 동료들도 합류해 AI가 스스로 성능을 높이는 재귀적 자기 개선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재 이탈과 제품 출시 지연은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다. 6월에는 트랜스포머 논문 공저자 노엄 샤지어가 오픈AI로, 알파폴드 연구자 존 점퍼가 앤트로픽으로 옮겼다. 경쟁사들이 5월 새 모델을 공개한 가운데 6월 출시 예정이던 ‘제미나이 3.5 프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알파벳 주가는 AI 투자 확대 발표 뒤 출시 일정이 제시되지 않자 7% 하락했고, 이번 인사 발표 당일에도 4% 넘게 떨어졌다. 구글은 코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코드 스트라이크’ 팀을 꾸리며 제품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