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지휘부 재편…허사비스는 장기 연구 집중
핵심 요약
허사비스가 알파벳 수석과학자와 딥마인드 의장을 맡아 장기 연구를 이끈다. 제프 딘과 핵심 연구진이 공익기업 디스커버리 루프로 이동한다. 제미나이 출시 지연과 인재 이탈 우려 속에 알파벳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구글이 인공지능 조직의 연구와 사업 지휘 체계를 대폭 개편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알파벳 수석과학자와 구글 딥마인드 의장을 겸임하며 범용인공지능과 신약 개발을 비롯한 장기 연구·과학 전략에 집중한다. 딥마인드의 일상 운영과 제미나이 개발·상용화는 코레이 카부크추오글루 최고기술책임자가 총괄한다.
조직 변화와 함께 1999년 입사해 27년간 근무한 제프 딘 구글 수석과학자가 회사를 떠난다. 초기 검색 시스템과 분산컴퓨팅 기술을 구축하고 구글 브레인 공동 설립, AI 반도체 개발, 제미나이 연구를 이끈 핵심 인물이다. 산제이 게마왓, 오리올 비냘스, 쿽 레도 딘이 설립하는 공익기업 ‘디스커버리 루프’에 합류한다. 구글은 이 기업의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파트너로 협력을 지속한다.
핵심 연구자의 이동은 지난 6월부터 이어졌다. 제미나이 공동 책임자였던 노암 셰이저는 오픈AI로 옮겼고, 알파폴드 공동 개발자 존 점퍼는 앤스로픽 합류를 결정했다. 점퍼는 단백질 입체 구조 예측을 통한 신약·질병 연구 기여로 2024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제미나이 개발에 참여한 다른 연구자들도 앤스로픽으로 이동하면서 검색과 클라우드, 딥러닝, 대규모언어모델 기술을 축적한 인력의 공백이 커졌다.
차기 모델 ‘제미나이 3.5 프로’는 코딩 성능이 내부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공개 일정이 늦어졌으며, 구글이 이를 건너뛰고 ‘제미나이 4’ 개발에 무게를 둘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직 개편 발표 당일 알파벳 주가는 4% 넘게 하락했다. 다만 구글은 제미나이를 검색과 클라우드에 빠르게 적용해 이용자와 매출을 늘려 왔다. 이번 개편은 허사비스의 장기 연구와 카부크추오글루의 제품 개발 역할을 분명히 나눈 구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