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실행체계 재편…제미나이4가 첫 시험대
핵심 요약
구글이 하사비스에게 AGI·과학 연구를, 카부크추오울루에게 AI 모델과 서비스 실행을 맡겼다. 카부크추오울루는 피차이에게 직접 보고하며 제미나이4와 앱·개발자 조직을 총괄한다. 경쟁사의 모델·에이전트 공세와 핵심 연구진 이탈 속에서 서비스 출시 속도가 개편의 시험대가 됐다.
구글이 인공지능 연구와 제품 실행의 지휘 체계를 분리한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인공일반지능과 과학·의학 분야의 장기 연구에 집중하고, 코레이 카부크추오울루 최고기술책임자는 차세대 제미나이 모델부터 앱과 개발자 생태계까지 실무 전반을 책임진다. 모델 개발과 서비스 적용 사이의 간격을 좁혀 경쟁 속도를 높이려는 조직 개편이다.
카부크추오울루는 구글 딥마인드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에게 직접 보고하며, 최고 AI 아키텍트 직책도 유지한다. 담당 업무에는 제미나이 모델과 프런티어 AI 연구, 제미나이 앱, 개발자 조직이 포함된다. 하사비스는 제미나이4 개발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공개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제미나이 앱의 월간 이용자는 9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경쟁사들은 모델과 에이전트를 결합하며 제품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GPT-5.6을 공개하고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 기술을 챗GPT에 통합했다. 앤트로픽도 6월 클로드 소네트5에 이어 지난달 클로드 오푸스5를 내놓고 코딩과 장시간 자율 작업 능력을 강조했다. 구글은 검색·유튜브·안드로이드·워크스페이스·클라우드에 AI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하사비스는 2010년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해 알파고와 알파폴드 개발을 이끌었고, 알파폴드 성과로 2024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2023년에는 딥마인드와 구글 브레인의 통합 조직을 맡아 제미나이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딥마인드에서 13년 넘게 일한 카부크추오울루는 모델 연구와 구글 제품의 연결을 담당해 왔다. 핵심 연구진 일부가 과학·공학 연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할 디스커버리 루프로 옮긴 점은 변수다. 구글은 이 회사의 창업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파트너로 참여하며, 개편의 성과는 제미나이4와 후속 서비스를 이용자와 기업에 내놓는 속도에서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