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헌금·행사비, 박씨 변호사비 전용 의혹
핵심 요약
기쁜소식선교회가 박모씨의 변호사비를 전국 지교회에서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발인들은 헌금과 공연 티켓 판매대금, 수양회 회비 등 약 30억원이 전용됐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쁜소식선교회가 아동학대살해죄로 징역 25년이 확정된 박옥수 씨의 딸이자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장 박모씨의 변호사 비용을 전국 지교회에서 마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단 목회자 출신 공익제보자 김모씨와 탈퇴자 전모씨는 지난 6월 박씨 측 변호사비 조성 과정에 횡령과 배임 혐의가 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고발인들은 박옥수 씨가 전국 지역 교회 목회자들에게 변호사 비용 마련을 지시했고, 합창단 공연 티켓 판매대금과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여름 수양회 회비가 해당 용도로 전용됐다고 주장했다. 전국 지교회 약 169곳이 대납한 금액은 약 30억원이며, 이 가운데 약 3억원은 김씨가 지역장으로 있던 부산지역 교회에서 교인들이 낸 헌금이었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담겼다.
박모씨는 2024년 5월 기쁜소식선교회 인천지역 교회에서 발생한 여고생 학대 사망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재판에 넘겨졌다. 올해 초 대법원에서 아동학대살해죄로 징역 25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사건 이후 합창단 내부에서 집단 또는 직접 구타가 반복됐다는 전 단원의 증언이 나왔고, 박씨 친인척이 선교회 주요 조직을 장악했다는 전직 목회자의 주장도 제기됐다.
고발인 전씨는 변호사비 마련을 위해 조직적으로 횡령·배임한 것으로 의심되는 금액이 최소 수십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태블릿PC에 저장된 파일 자료도 증거로 제출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근 고발인 조사를 한 차례 진행했으며, 제기된 자금 조성 및 전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