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민간 공격 중단 촉구
핵심 요약
레오 14세 교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국제법 준수와 민간 목표물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달 민간인 최소 377명이 숨지고 2129명이 다쳐 2022년 4월 이후 월간 최대 피해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상자가 이어지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국제법을 지키고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9일(현지 시각) 성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집전하며, 장기화한 전쟁 속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양측을 향해 민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멈춰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방공망의 허점을 파고들며 탄도미사일과 활공폭탄 등을 동원한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가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집계한 지난달 사상자는 최소 377명 사망, 2129명 부상으로, 202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도 밤사이 계속된 교전으로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러시아에서도 민간인 사상자가 이어졌다. 지난 3일 남부 흑해 연안의 한 휴양지에서 드론이 폭발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한 7명이 목숨을 잃었다. 벨고로드에서는 밤사이 공격으로 민간인 5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유통망을 잇달아 공격해 122억달러, 약 17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양국은 상대 지역에서 민간인 피해가 거듭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공격 대상은 군사 목적으로 활용되는 시설에 한정돼 있으며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계속 확인되면서 교황은 국제법 준수와 민간 목표물 공격 중단을 함께 요구했다. 이번 호소는 밤사이 교전으로 양국에서 추가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