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 닫힌 아프간 여성, 2030년 400만명 위기
핵심 요약
아프가니스탄에서 중등교육을 받지 못하는 여학생이 240만명으로 늘었다. 교육 금지가 지속되면 2030년 교육 소외 여학생은 400만명에 이를 수 있다. 교육 차별과 열악한 학교 환경은 경제적 손실과 교사 부족을 함께 키우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다시 장악한 지 5년이 된 가운데 중등교육에서 배제된 여학생이 240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보다 20만명 증가한 규모다. 여성 교육 금지 조치가 이어지면 2030년에는 중등교육을 받지 못하는 여학생이 40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재집권한 뒤 여성의 공공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광범위한 차별 정책을 시행했다. 2022년 3월부터 여학생의 중등학교 입학을 막았고, 같은 해 말에는 대학 입학까지 금지했다. 재집권 직전인 202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여학생 100만명이 중등교육을 받고 있었다.
여학생의 중등교육 금지는 애초 일시적인 조치로 제시됐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교육 차별이 지속되면서 아프가니스탄이 2066년까지 입을 경제적 손실은 96억달러, 약 13조5천800억원으로 분석됐다. 2030년까지 적절한 자격을 갖춘 여교사도 1만1천명 이상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초교육 환경도 심각한 수준이다. 아프가니스탄의 10세 아동 가운데 90%는 간단한 글조차 읽지 못하고, 상당수 학교에는 식수와 위생시설, 난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2021년 이후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학교 1천여곳이 문을 닫았다. 유네스코 교육 긴급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호다 자베리안은 소녀와 여성의 학습권이 기본적 인권이며, 일할 권리와 이동의 자유도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