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의 AI 활용, 교사의 교육적 판단이 좌우한다
핵심 요약
AI가 교실에 확산돼도 교육의 방향과 기술 선택은 교사가 주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교사는 AI 활용에 앞서 자신의 교육 목적과 좋은 수업의 기준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 AI는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
인공지능이 교실에 깊숙이 들어오더라도 교육의 방향과 기술 활용 여부는 교사가 주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도재우 공주교육대학교 교수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2026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 강연에서 AI 시대에는 기술을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보다 무엇을 가르칠지 분명히 정하는 교사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교수는 예비 교사들에게 에듀테크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가르치고 있다. 도구를 쓰거나 쓰지 않는 결정 모두 교사의 전문적·교육적 판단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취지다. 먼저 어떤 목적을 위해 AI를 활용할 교사가 될 것인지 가치관을 세우고, 스스로 생각하는 좋은 수업의 기준을 정해야 기술 환경이 달라져도 교육의 중심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발표한 ‘교원 인공지능·디지털 교육 역량 체계’ 개발에 참여한 도 교수는 교사의 핵심 역량으로 교육의 본질을 지키는 주도성을 꼽았다. 유네스코가 2024년 공개한 ‘교사의 AI 역량 프레임워크’도 기술 사용 확대보다 인간 중심 교육을 우선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 관련 보고서 역시 교사의 정체성과 좋은 수업의 기준을 분명히 하면서 주도성·역량·웰빙을 함께 다뤘다고 소개했다.
AI의 역할은 교사를 대신하는 교육 주체가 아니라 수업을 지원하는 보조 수단으로 정리됐다. 교육의 중심에는 여전히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이 있으며, 박람회에서 접한 새로운 에듀테크도 단순히 기술이 존재하거나 흥미로워 보인다는 이유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학생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피고, 교사가 추구하는 교육 목적에 부합하는 도구만 선별하는 과정이 AI 시대의 주체적인 수업 운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