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설계하고 판단하는 AI 수업
핵심 요약
부산에서 열린 두 교육 콘퍼런스에 온·오프라인 참가자 1만3235명이 모였다. 학교별 연수와 지역화 교재, 현장 실증형 에듀테크 등 맞춤형 AI 교육 사례가 공개됐다. AI는 답을 대신하는 기술보다 교사의 설계와 판단을 지원하는 도구로 제시됐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년 인공지능 활용 교육 콘퍼런스’와 ‘대한민국 과학·수학·정보 교사 콘퍼런스’에 현장 4935명, 온라인 8300명 등 1만3235명이 참여했다. 생성형 AI 수업 자료와 센서·코딩 학생 작품이 전시된 행사에서는 AI 활용의 양보다 교육 목적에 맞게 도구를 선택하고 판단하는 교사의 역할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장홍재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AI가 교사를 대체하는 대신 전문성을 뒷받침하고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개포초 김누리 교사는 알파고와 코로나19, 챗GPT를 거치며 교육 변화와 교사의 대응이 과제가 됐다고 짚었다. 새로운 기술은 좋은 교육을 기반으로 가능성을 넓히며, 교실의 경험이 정책으로 이어지고 다시 현장을 지원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내놨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현직 교사 코디네이터가 학교별 과제에 맞춰 연수를 설계하는 컨설팅을 소개했다. 2024년부터 올해 7월까지 6507개 학교가 참여했고, 재참여 학교 300곳 모집은 하루 만에 끝났다. 부산교육청은 AI 윤리·프롬프트 자료와 구름 생성 과정을 보여주는 피지컬 AI 실험장치, 지역 특성을 담은 환경·수학 교재를 전시했다. 충남대는 부산·울산·경남 선도교사 연수와 교과별 쌍방향 수업 설계 사례를 공개했다.
에듀테크 소프트랩에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사 1000명 이상과 학생 5만 명 이상이 제품 200여 종을 실증하고 개선 의견 1만 건 이상을 기업에 전달했다. 글쓰기 평가 플랫폼 ‘자작자작’도 학생의 글과 사고 과정을 분석해 초안을 제시하되 점수와 최종 피드백은 교사가 정하도록 설계됐다. 경기 복정고 이명철 교사는 한국사 수행평가에서 AI로 학생 질문을 탐구 가능한 형태로 다듬고 있으며, 앞으로 프롬프트와 생성 답변을 PDF로 받아 탐구 과정과 활용 방식까지 평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