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자산운용 지배력 강화…지주사 체제 정비
핵심 요약
교보생명이 교보악사자산운용 잔여 지분 50%를 1075억원에 인수해 지분율을 100%로 높였다. SBI저축은행 인수와 자산운용사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금융 포트폴리오와 계열 지배구조가 정비됐다. 교보생명은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금융지주 전환과 총자산 160조원 규모의 기업공개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이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잔여 지분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주 BNP파리바자산운용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50%인 300만주를 1075억원에 취득하면서 교보생명의 지분율은 100%가 됐다. 교보생명은 이번 거래의 목적을 자회사의 지속 성장과 그룹 자산운용 부문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제시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교보생명과 프랑스 악사그룹이 2008년 공동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악사 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가 지난해 BNP파리바카디프에 인수된 뒤 합작 상대방을 둘러싼 지배구조가 달라졌다. 올해 1월에는 악사 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가 BNP파리바자산운용홀딩스에 흡수합병됐고, 이후 교보생명이 상대 측 지분 전량을 사들였다. 향후 회사 이름에서 ‘악사’가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보생명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포함한 보험 부문과 교보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교보AIM자산운용, 교보자산신탁, SBI저축은행 등으로 금융 사업군을 넓혀 왔다. 올해 SBI저축은행 인수에 필요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마쳐 지방은행에 준하는 규모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켰으며, 최근에는 다른 보험사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계열사 소유 구조를 단순화하고 그룹의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하는 작업도 금융지주 전환 준비와 맞물려 있다.
교보생명은 시장 여건을 살피며 금융지주 전환과 기업공개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총자산은 148조5556억원이며, SBI저축은행 자산을 단순 합산하면 1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지주사 전환과 상장은 신창재 회장이 장기간 추진해 온 과제지만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풋옵션 분쟁이 10년 넘게 이어지며 차질을 빚었다. 지난해 갈등이 일부 해소된 데 이어 대형 인수와 자산운용사 완전 자회사 편입이 마무리되면서 종합금융그룹 확대와 상장 추진을 위한 기반이 한층 정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