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손보 진출로 금융지주 밑그림 확대
핵심 요약
교보생명이 악사손보 인수를 위한 자문사 선정에 착수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약 20년 만에 악사손보가 교보그룹으로 돌아온다. 손해보험 편입과 IPO 재추진으로 금융지주 전환 및 풋옵션 분쟁 해결을 모색한다.
교보생명이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며 금융지주사 전환에 필요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에 나섰다. 현재 인수 자문사를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갔으며,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이달 말 악사손보에 대한 실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생명보험에 집중된 보험 사업에 손해보험 부문이 추가된다.
악사손보는 2000년 출범한 국내 최초 온라인 보험사 한국자동차보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교보생명은 2001년 회사를 인수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사명을 바꿨고, 2007년 AXA그룹에 905억원을 받고 경영권을 매각했다. 이후 교보악사자동차보험과 교보악사손해보험을 거쳐 악사손보가 됐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약 20년 만에 다시 교보그룹에 편입되는 셈이다.
교보생명은 보험업을 중심으로 종합금융 체계를 강화하면서 손해보험 시장 진출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 최근 예별손해보험 인수 실사에 참여한 것도 같은 사업 방향의 연장선이다. 악사손보를 확보하면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을 아우르는 구조가 형성돼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업 구성이 한층 구체화될 수 있다.
계열 확장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지분 50%와 1주를 약 900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달에는 BNP파리바자산운용홀딩스가 보유한 교보악사자산운용 주식 50%를 1075억원에 취득했다. 기업공개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산정이 이뤄지면 IMM프라이빗에쿼티, EQT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들과 이어진 풋옵션 분쟁 해결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